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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세계를 보다]‘40년 주기’ 저주받은 올림픽?

2021-03-28 3 Dailymotion

<p></p><br /><br />도쿄 올림픽이 코로나 때문에 결국 1년 늦게 열립니다. <br><br>성화 봉송도 시작됐습니다. <br><br>해외 관중도 받을 수 없고, ‘저주 받은 올림픽’이란 말까지 나오는데 일본 정부가 강행하는 이유는 뭘까요? <br><br>'세계를 보다' 황하람 기자입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[현장음] <br>"와, 멋지다. (진짜네요.)" <br> <br>[현장음] <br>"힘냅시다!" <br> <br>코로나가 닥치기 전 올림픽 성화는 모두의 기대였지만 <br> <br>[현장음] <br>"지금 토치에 성화가 점화됐습니다." <br> <br>지금은 애물단지가 됐습니다. <br> <br>[우와다 후미코 / 일본 시민] <br>"즐기고 싶어도 코로나가 골칫거리예요. 코로나가 방해를 하고 있잖아요." <br> <br>강풍으로 봉송 중에 몇 차례 성화가 꺼지기도 했다는 현지 언론 보도도 나왔습니다. <br> <br>전염병에 일상을 빼앗겨버린 시민들도 축제에는 부정적입니다. <br> <br>[현장음] <br>"올림픽 반대! 성화를 멈춰라!" <br> <br>[황하람 기자] <br>"최근 여론조사에서 일본 국민 10명 중 7명은 올해 도쿄올림픽 개최 강행에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. <br> <br>코로나19 재확산 우려 때문입니다."<br> <br>실제로 최근 스가 정부가 긴급사태를 풀자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다시 2천 명대로 늘어났습니다. <br> <br>결국 125년 올림픽 역사상 최초로 해외 관객은 받지 않기로 했습니다. <br> <br>[하시모토 세이코 / 일본 도쿄올림픽 조직위원장(지난 20일)] <br>"현재 코로나바이러스 상황 때문에 2020년 도쿄올림픽에 해외 관중은 받지 않기로 했습니다." <br> <br>이미 환불하기로 한 해외 관중 티켓만 63만 여 장. <br> <br>국내 관중마저 50%로 제한하면 경제적 손실은 17조 원에 이릅니다. <br><br>그럼에도 강행하려는 이유는 뭘까. <br> <br>이미 경기장과 숙소 등에 쓴 비용만 45조 원. <br> <br>[시라이 사유리 / 일본 게이오 대학교수] <br>"많은 경기장과 선수들의 숙소가 쓰지 않으면 무용지물입니다. 거기서 비용을 뽑아낼 수 있잖아요." <br> <br>올림픽 중계권료 수입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. <br> <br>[현장음] <br>"올림픽, 후쿠시마부터 시작! 단련했어!" <br> <br>10년 전 동일본대지진의 기억을 지우고, 후쿠시마 원전 폭발의 트라우마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라도 올림픽은 포기하기 어렵습니다. <br> <br>[이원덕 / 국민대 일본학과 교수] <br>"원전사고 이후에 사회 경제적으로 분위기가 침체돼 있었던 것 아닙니까. 반전시키는 하나의 모멘텀으로 삼으려고 하는 동기가 너무나 강했기 때문에 쉽사리 포기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." <br> <br>하지만, 도쿄 올림픽 개최 일정이 차질을 빚으면서 40년 주기설이 나옵니다. <br> <br>일본은 1940년 동·하계 올림픽 개최권을 모두 가져왔지만, 1년 뒤 자국이 일으킨 중일전쟁에서 이어진 <br>제2차 세계대전 때문에 대회를 열지 못했습니다. <br> <br>1980년 모스크바 올림픽은 옛 소련의 아프가니스탄 침공에 서방이 불참하면서 반쪽 올림픽으로 치러졌습니다. <br> <br>2020년 도쿄 올림픽이 다시 전염병으로 미뤄지자 일본 내에서조차 '저주받은 올림픽'이라는 말이 나옵니다. <br> <br>[아소 다로 / 일본 부총리(지난해 3월)] <br>"올해는 (모스크바 올림픽이 개최된 지) 40년이 된 해입니다. 저주받은 올림픽입니다." <br> <br>결국 스가 일본 총리는 정치적 승부수를 띄웠습니다. <br> <br>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오면 만나겠다,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초대하겠다. <br> <br>하지만, 현재로선 실현가능성이 높지는 않아 보입니다. <br> <br>세계를 보다 황하람입니다. <br> <br>yellowriver@donga.com <br> <br>영상취재 : 홍승택 <br>영상편집 : 이승근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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